| 게임방법- 게임을 시작 시 여러 포인트 중 한 곳을 선택해 낚시를 떠날 수 있습니다.
- 미끼를 던지고 싶은 곳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낚싯대를 던질 수 있고 'Fish'라는 표시가 뜨면 마우스를 눌러 릴을 감을 수 있습니다.
- 많은 물고기를 잡을수록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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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추억을 되내어보면 아빠와 함께 떠난 낚시가 생각납니다. 통통 거리는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났던 그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떠나야 적절한 시간에 바다에 도착할 수 있다는 아빠의 말에 따라 낚시가기 전날 저녁 평소보다 몇시간이나 일찍 잠들었던 어린 시절 그때보다 더 큰 설렘을 안고 잠든 기억이 있을까요?
잠오는 두 눈을 비비며 춥다며 외투하나 더 가져가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아빠와 함께 길을 나섭니다. 아직 어둠이 가득한 제법 쌀쌀한 새벽거리를 자동차 조명으로 비추며 설레는 마음과 함께 바닷가 부두로 달려갑니다.
바다로 가던 중 잠깐 들린 김밥가게에서 지금 먹을 김밥 2줄과 나중엔 더욱 맛있어질 점심용 김밥도 2줄 삽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밥은 바다에서 낚싯대와 사투를 벌이다 먹으면 더 꿀맛이 됩니다. 물론 갓잡은 신선한 고기로 만든 회도 겻들이면 금상첨화지요.
고기가 많이 안잡혀도 마냥 즐겁습니다. 드넓은 바다에 낚싯대를 하나 던져 놓으면 뭐라도 하나 걸릴까 하는 기대심도 생기고 아빠보다 큰 걸 잡을거란 승부욕도 생기고 움직일 생각 없는 낚싯대를 바라보며 머릿속으론 이생각 저생각 혼자만의 대어 상상에 빠져 괜스레 웃음이 나옵니다.
그러다 손끝에 타닥 하고 짧지만 강한 진동이 느껴지면 " 어!!? " 하며 황급히 릴을 감아 올리기 시작합니다. 도망가려는 고기와 잡아 올리려는 저. 이렇게 싸움이 시작됩니다. 마음 같아선 후딱 감아버리고 싶지만 너무 빠르고 세게 당기면 줄이 끊어져 버린다는 아빠의 말이 문득 머릿속에 스쳐지나갑니다.
그래.. 천천히 하지만 빠르게! 줄을 감을수록 낚싯대는 휘어져가고 진동은 심해집니다. 뜰채라도 준비해야하나? 낚싯대가 부러지면 어떡하지?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어느샌가 내 옆에 나가와 지켜보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자신이 도와주면 더 쉬울걸 알면서도 아들의 경험을 위해 지켜봐주는 아빠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무쪼록 릴을 거의 다 감았습니다. 수면으로 물고기의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작아보일까요?
분명 감아 올릴땐 적어도 내 손바닥보단 클줄 알았는데, 막상 끌어 올리고 보니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왜이렇게 무거웠던 걸까요? 이녀석 알고보니 힘이 장사였나 봅니다.
시 피싱 트로피칼을 플레이하다보니 예전일이 생각났습니다. 항상 절 위해서라면 뭐든 희생해주고 도와주신 아버지에게 정말 감사합니다.